美·이란 협상 기대에 WTI 7% 급락·10년물 4.9%
AI 자금조달 우려 지속…국내는 반도체 실적·연기금 수급 주목
주요 시장 동향
① 美·이란 협상 기대…유가 7% 급락
미국 증시는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금리 하락과 AI 관련주 약세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전쟁보다 협상을 선호한다고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에서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지도자로부터 대화 권한을 받았다며 외교적 해결 의지를 밝혔다. 이에 WTI는 7% 넘게 급락해 배럴당 96달러대로 내려왔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9% 안팎까지 하락했다.
최근 기술주 급락에도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10월 6일 이후 AI 관련주의 시가총액은 약 5조달러 감소했지만 나머지 62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1조3000억달러 증가했다. 지난주에도 지수는 하락했지만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상승했다.
② 오라클·알파벳·메타까지…AI 자금조달 우려 지속
AI 관련주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졌다.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수익으로 연결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라클은 200억달러 규모의 증자와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고 알파벳도 6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블룸버그는 메타 역시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의 실적도 논란을 키웠다. 3분기 매출은 169억달러로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대규모 AI 관련 구매 약정도 공개됐다. 시장에서는 투자 속도를 현금흐름이 따라갈 수 있는지를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S&P가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도 부담이었다. AI 기업들의 성장성 자체보다 투자비와 현금흐름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론도 있다. AWS와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AI 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어 최근 하락을 펀더멘털 훼손보다 높아진 기대치의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기술주 비중을 다시 확대로 상향했다.
③ AI만 빠졌다…시장 내부는 차별화
최근 조정의 특징은 AI 관련주에 매도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AI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사이 다른 업종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날도 임의소비재·소재·금융 등 7개 업종이 상승했고 에너지·기술·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 4개 업종만 하락했다.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55.5로 시장 예상치 54.5를 웃돌았다. 경기 지표가 버티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시에 하락한 점은 증시 전반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다.
시황맨의 시선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악재에도 기관과 연기금 매수로 낙폭을 되돌렸습니다. 최근 AI 관련 악재가 반복되면서 같은 뉴스의 영향력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는 미국 기술주와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의 낮은 실적 전망에는 공장 화재와 공급 병목이 영향을 미쳤고 PC 사업 전망 하향 역시 메모리 공급 부족과 연결됩니다. 오히려 메모리 업황의 강세를 확인해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10월 반도체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260% 증가하며 4분기 초반부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금요일 이후 연기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연이어 매수하면서 대형주의 하단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올해 실적 기준 PER은 삼성전자 4.9배, SK하이닉스 4.0배 수준이며 내년 실적을 적용하면 각각 3.1배와 2.7배까지 내려갑니다.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적용하더라도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입니다.
단기 바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장 초반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후 연기금 매수가 이어지는지, 외국인 수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유가와 금리 하락이라는 우호적 환경 속에서 실적이 확인된 종목의 과도한 조정 여부를 구분해 볼 시점입니다.
오늘의 체크포인트
반도체: 美 반도체 약세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장 초반 주가 반응
연기금: 최근 이어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 지속 여부
외국인: 장 초반 매도 이후 반도체 수급 변화 여부
유가·금리: WTI 96달러대·美 10년물 4.9% 하락 효과
AI 재무: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현금흐름 우려가 추가 매도로 이어지는지
주요 지표
달러인덱스 101.77 (-0.1%)
국제유가 96.46달러 (-7.26%)
변동성지수 21.15 (+8.91%)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90%
MSCI 한국지수 -0.71%
야간선물 -3.84%
자료: 시황맨의 주식이야기 t.me/shmstory
유튜브: 시황맨TV www.youtube.com/@blueoak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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