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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dreds of billions of billions of bets on JYP?... Nexrock’s ‘acquisition rush’ questio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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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ct 29, 2026

Hundreds of billions of billions of bets on JYP?... Nexrock’s ‘acquisition rush’ questioned

JYP·日 에이벡스 등 14개 기업 인수 구상…비상장 투자그룹 재무정보 미공개

지분 50% 확보에 약 8300억원 필요…SEC 신고서엔 투자자 0명 기재

JYP엔터테인먼트(035900) 지분 공개매수를 예고한 해외 투자그룹 넥스록이 이번에는 1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 구상을 내놨다. JYP 지분 절반을 사들이는 데만 8000억원 넘게 필요한데,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까지 인수 대상에 올린 것이다. 정작 JYP와는 공식 협상도 시작되지 않았고 그룹 차원의 재무정보도 공개되지 않아 잇따른 인수 발표를 뒷받침할 자금력이 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JYP 넘어 日 에이벡스까지…넥스록은 어떤 회사

넥스록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투자자 서한에서 향후 18개월간 추진할 기업 인수·통합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어 서한에서는 총 14개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JYP와 일본 에이벡스(Avex)를 우선 지목했다. 에이벡스는 음악 제작과 유통,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공연 사업 등을 운영하는 일본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넥스록은 11월 2일까지 인수 대상 기업들에 비공개 사전제안서를 전달하고 60일간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협상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12개월 안에는 금융과 문화 분야에서 최소 2개 기업의 지분 51%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넥스록 공개서한.PNG[출처: 넥스록. JYP와 일본 에이벡스를 인수 대상으로 언급한 29일 투자자 서한.]

넥스록은 올해 2월 출범했다고 소개하는 비상장 투자그룹으로,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를 본사 소재지로 표기하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주와 일본,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건지섬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건지섬은 법인세 기본세율이 0%인 역외 금융 중심지다. 국제 투자펀드와 지주회사뿐 아니라 별도 영업조직 없이 자산 보유나 거래를 목적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도 활용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법인 설립 자체는 합법적이지만, 넥스록의 경우 각 법인의 실제 사업 활동과 자산 규모, 최종 지배구조가 얼마나 공개돼 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넥스록은 자산운용과 보험·연금, 기업 인수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지만 그룹 차원의 재무제표와 구체적인 운용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인수 실적 역시 공개 자료만으로는 충분히 확인하기 어렵다. 여러 국가에 법인을 두고 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수천억원 규모의 거래를 추진할 재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가장 먼저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 JYP와의 협상부터 출발하지 못한 상태다. JYP는 29일 공식 입장문에서 “공식적으로 유효한 제안서를 수령하거나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넥스록 측이 발송했다고 주장한 이메일도 발신 신뢰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노골적인 스팸’으로 분류됐으며, 메일 서비스 업체를 통해 회사 서버에 도달하지 못하고 강제 차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넥스록은 같은 날 투자자 서한에서 지난 21일부터 JYP를 비롯한 인수 대상 기업들에 사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넥스록이 인수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동안 정작 대상 기업인 JYP에는 공식 제안서조차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최대 8300억원 어디서 조달하나…SEC 신고서엔 투자자 0명

넥스록과 SVCV는 지난 26일 JYP 발행주식의 25~50%를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기준주가에 약 30%의 프리미엄을 더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공개매수 개시 목표일은 11월 20일이다.

발표 직전인 26일 종가 3만6000원에 30%를 가산하면 주당 매수가격은 4만6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지분 50%를 확보하려면 약 8300억원이 필요하다. 실제 매수가격과 산정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도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27일 금융정보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넥스록의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 규모가 2500만달러라고 보도했다. JYP 지분 절반의 당시 시장가치인 약 5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넥스록 관련 법인 NEXROC SVCV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모 증권 발행 신고서에서도 의문이 남는다. 회사는 총 5000만달러의 증권을 발행해 전액 판매했다고 신고했지만, 같은 서류의 참여 투자자 수는 0명으로 기재했다. SEC가 신고 내용의 정확성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어서 실제 자금 유입 여부와 거래 상대방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과거 자금조달 규모나 신고서상의 투자자 수만으로 인수 능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외부 투자자나 금융기관을 통해 추가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 계획이 발표되는 동안 주가는 먼저 움직였다. JYP 주가는 발표 직전인 26일 3만6000원에서 28일 4만50원으로 올라 이틀간 11.25% 상승했다. 정식 공개매수 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 기대감만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통상 공개매수는 자금조달과 매수 조건을 구체화한 뒤 정식 신고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넥스록은 최종 가격과 자금조달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인수 의향부터 발표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독립 애널리스트 더글러스 김도 이러한 사전 발표 방식이 한국 증시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 이전에 보도자료로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상거래와 법규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현재까지 불공정거래 혐의가 확인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넥스록은 30일 SEC에 인수 전략과 자금조달 계획 등을 담은 서류를 제출하고, 11월 2일까지 인수 대상 기업들에 사전제안서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JYP 공개매수 개시 목표일은 11월 20일이다. 잇따른 인수 발표가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이들 일정에 맞춰 공개되는 자료와 후속 절차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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